필리핀으로 보낼 서류 '아포스티유' 발급때문에 거의 한달간을 고생했다.
한국에서 해외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영사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협약된 국가는 영사 확인 대신 '아포스티유'를 발급 받으면 된다고 한다.
https://www.oka.go.kr/web/content.do?menu_cd=000098
처음에만 해도 일반인이 '아포스티유'란 말 조차 처음 들어보 터라,
당연히 전문기관에서 다뤄야 하는 서류처럼 들리고 수수료도 많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구글에서 아포스티유 발급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 사이트가 '한국통합민원센터' 이다.
마치 공공기관처럼 명칭이 되어 있고, 끝자리 웹사이트 주소도 info 로 되어 있어 깜빡 속기 쉽다.
일종의 인터넷 중개 플랙폼이다. 여기로 들어가서 전화를 하면 일반 회사로 연결된다.
견적을 요청했다.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다.
해외로 보낼 2개 서류 견적을 물었더니 서류당 견적, 기타 수수료 등, 70만원 상당을 요구했다.
복잡한 절차에 복잡한 서류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물어야 되는 비용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얘네들은 이런 일반인의 무지를 이용해서 터무니 없는 수수료를 챙기는 대행회사이다.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그 이상을 능가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검색, 정보를 찾아보면서 알아봤다.
얘네들이 말하는 공증은 별거 아니다.
그냥 일반 공증사무소가 있다. 전국 어디에나 있고 사무소가 법무부로 부터 공증 인가를 받았으면 다 가능하다.
어차피 공증은 공증사무서에서 으례 해주는 서류이고 전문적인 작업도 아니므로 원본 서류 들고 가서
수수료 주고 10분이면 공증 받아 나온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가격이 비슷하지만 공증을 많이 하는 법인은 좀 더 저렴한 곳도 있다.
결국, 공증이란거 알고 보면 주민등록등본 떼는데 수십만원을 쓰는 격이다.
해외 제출 서류라 할지라도
요즘은 AI 가 전문가 뺨치게 번역을 해주기 때문에 번역 수수료도 필요없다.
그냥 AI 돌려서 번역문서 원본 서류 만큼 뽑아 가면 된다.
공증이 끝나면 이제 아포스티유 신청을 해야 한다. 알고보면 아포스티유 신청도 주민등록등본 떼는 것만큼 간단하다.
직접 방문해도 되지만, 서울이라 직접 방문을 못하면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s://www.oka.go.kr/web/content.do?menu_cd=000099
우편접수 주소는 (주소) (0314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A동 15층 영사확인 담당자
보낼 서류는 신청서, 신분증 사본, 공증받은 원본 문서, 반송용 봉투, 정부수입인지(신청서당 1000원)
이게 끝이다. 전혀 복잡하지 않다.
잘 모르겠다? 설명이 필요하다 하면 민원실로 전화하면 된다.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 연락처 02-6747-0404
친절하고 잘 알려준다. 요청 민원이 많지 않는 분야라서 그런지 콜센터 대기 시간도 없다.
그렇게 우편 요청하고, 이제 기다리면 된다.
아포스티유 발급은 잘 해줄까? 센터와 통화하니 공증받은 문서는 이미 말 그대로 공증기관에서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자세히 검토할 필요 없다고 한다.
저 위에 한국통합민원센터에 속지말자.
무지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심부름 대행업소이다.
전문성도 없고 아무나 다 한다.